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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어려워진 수능국어 어찌하오리까? - 송파 고승현 원장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02.24 18:15
조회수
11,709

어려워진 수능국어 어찌하오리까?

예비고3 3,4등급 학생 그리고 부모님께

2017-02-16 11:26:04 게재

2017학년도 6월 평가원 시험부터 국어영역이 갑자기 어려워졌다. 아이들은 맨붕에 빠졌고 6월 이후 11월 수능까지 열심히 공부를 했음에도 성적향상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그냥 그런 성적으로 수능을 마무리 지은 학생들이 무척 많았다. 지면 관계상 이유를 구구절절 말할 수는 없지만 어려워진 시험은 분명 상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한 시험이다. 다시 말해 이 시험은 분명 3,4 등급의 평범한 학생들에게는 무척 불리한 시험이다. 공부를 죽어라 해도 빛이 보이지 않는 그런 경쟁.... 참으로 암담한 현실 속에 우리 아이들이 방치돼 있다.

-어떻게 어려워졌나?
예전의 수능과 달라진 점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지문형 문법 문제의 등장. 둘째, 평론과 문학 지문의 조합. 셋째, 길어진 비문학지문. 첫째와 둘째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단지 유형이 달라졌을 뿐이다. 처음에는 생소한 지문유형 때문에 조금 당황했지만 금세 해결 방식을 찾아냈다. 역시 문제는 비문학(독서)에 있었다. 비문학이 어려워지면 정답률도 문제지만 시간 배분문제가 필수로 따라온다. 그런데 이놈의 비문학을 해결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사실 문학이나 문법의 문제는 EBS연계의 효용성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의 내용을 명확하게 익히면서 지문해결 시간을 단축하거나 높은 정답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비문학은 다르다. 특히 문과생들에게 길어지고 어려워진 과학·기술 지문은 영원한 아킬레스건이다.
불편한 이야기를 한 말씀 드리겠다. 비문학 독해능력은 원래 머리 좋은 학생들 또는 어려서부터 꾸준한 독서를 통해 주제파악 훈련이 제대로 된 학생들이 무조건 유리하다. 19세의 학생들을 기준으로, ‘나’보다 우수한 독해능력의 보유자를 이길 수 있는 근본적이 해결 방법은 없다.

-그러면 영원한 3,4등급으로 죽으라는 것인가?
그럴 리가 있겠는가? 방법은 있다. 우리는 독해력 능력 경진대회를 하는 것이 아니다. 수능의 지문을 읽고 수능의 문제를 푸는 것이다. 수능이라는 매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문제가 요구하는 독해능력을 지향하면 나보다 좋은 읽기 능력의 소유자를 이길 수도 있다. 물론 쉬운 싸움은 결코 아니다. 필자가 아래와 같이 강조하는 바에 따라 꾸준하게 학습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비문학 해결법 (1)비문학 지문을 내신 공부하듯 할 것!!
다음의 순서를 지켜 공부하라!  1.한 지문 풀고 답 맞추지 마라. 세 지문 정도를 묶어서 한 번에 풀어라. 단, 최소 시간을 설정하여 실전처럼 풀 것. 2.그리고 답을 맞춰라. 절대 해설지를 보지 마라. 틀린 문제가 있다면 답의 근거는 무조건 지문 안에 있으니 너희들이 스스로 찾아보도록 할 것. 3.하지만 결국 모르는 게 있다면 해설지를 참조해야겠지. 지문의 내용이 어려웠다면 틀린 문제에만 주목하지 말고 지문 전체를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학습하라. 다른 친구들보다 진도가 느려도 상관없다. 소요 시간을 신경 쓰지 말고 완벽하게 이해될 때까지 읽어라. 5.다시 말한다. 나에게 어려웠던 지문은 내신 공부하듯 내용을 암기하며 학습하라. 

* 비문학 해결법 (2) 어려운 지문으로 연습하라.
작년에 본 6월, 9월 모의고사와 11월 수능은 비문학 조합이 꽤 어려운 편이다. 먼저 작년 기출로 연습을 해보자. 문제는 그 다음이다. 시중에 어려우면서 질까지 좋은 비문학 지문과 문제의 조합을 찾기가 무척 어렵다. 필자는 작년부터 대치동에서 강의하시는 김봉소 선생님의 교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작년 선배들에게 어려운 교재를 공급했을 때, 아이들의 반응은 무척 싸늘했다. 굳이 왜 이렇게 어려운 지문을 읽고 해결해야 하나? 여기저기서 불만들이 폭주하고 급기야 학원을 그만두는 학생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3등급 정도 받는 학생들이 ‘김봉소 모의고사’를 풀었을 때 50점대 후반에서 70점대 초반까지 나왔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등급 학생들은 그래도 잘 했다. 왜냐? 1등급이니까. 놀라운 일들은 10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려운 문제의 조합에 적응한 아이들의 점수가 점점 향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능..... 우리 학생들 중 수능 국어영역에 실패한 친구들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4등급에서 1,2등급으로 오른 학생들, 만년 3등급에서 1등급이 된 친구들의 비율이 무척 높았다. 물론 상위권에서는 만점자가 세 명이나 나올 정도로 성과가 좋았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다. 어려워진 수능 국어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식은 어려운 문제로 반복 연습하는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 공부의 깊이가 있으면 점수 따위는 오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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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현 국어원장
고스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