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감

지식으로부터, 지식과 더불어, 지식을 넘어서

  • YIGAM
  • 이감하이

(주)이감

PR

자료실
[동아일보] “EBS 수능 교재에서 70% 연계 출제되므로 연계될 만한 요소를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2.21 16:50
조회수
8,926

이감국어교육연구소-EBS 수능 국어 교재의 연계 방식과 학습 방향
?

 ‘EBS 수능특강’ 교재가 최근 출간됐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EBS 교재에서 70%를 연계해 문제를 출제한다. 앞서 출간된 ‘EBS 수능특강’과 6월 초 출간되는 ‘EBS 수능 완성’이 연계 출제되는 교재에 해당한다. 연계 비율 70%는 무시할 수 없는 큰 비중이니 수능 국어를 준비할 때도 연계 교재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문학의 연계 출제 방식
 먼저 문학은 수능에서 출제되는 문학 작품 6∼7개 중 4개 정도 작품이 연계 출제된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월선헌십육경가’(고전시가), ‘자전거 도둑’(현대소설), ‘유씨삼대록’(고전소설), ‘바람이 불어’(현대시)가 연계 출제된 작품들이다. 주의할 점은 교재에 수록된 부분을 그대로 출제하기보다는 해당 작품의 다른 부분을 가져와 출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월선헌십육경가’의 경우 EBS 교재와 40% 정도가 일치했고 60%는 교재 밖의 다른 부분을 활용해 출제했다. 그렇기 때문에 EBS 교재를 학습의 발판으로 삼되 교재에 전문이 수록되지 않은 경우 출제가 유력한 다른 부분까지 찾아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수능에서는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이 아니라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을 출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식의 ‘작가 연계’는 최근 수능에서 여러 번 등장했다. 박남수, 이육사, 김기택, 박경리, 김수영, 정철, 권근 등이 이런 방식으로 출제된 작가들이다. 따라서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작가라면 그 작가의 작품을 추가로 더 살펴보는 것도 수능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독서의 연계 출제 방식
 독서의 경우 연계 출제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EBS 교재의 핵심 내용이 수능에서도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만 해도 학생들이 느끼는 연계 체감은 매우 높았고 EBS 교재를 내신 공부하듯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수능 독서 영역에서 혜택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수능 독서는 연계 방식이 달라져 EBS 교재의 내용만 달달 외워서는 수능의 연계 문제에 제대로 된 대비를 하기 쉽지 않다. 다음과 같은 변화된 연계 유형을 고려하여 그에 맞게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EBS의 부수 개념소가 수능에서 핵심 개념소로 출제
 우선 EBS 교재의 부수 개념소가 수능에서 핵심 개념소로 출제되는 경우가 있다. EBS 교재에서는 부수적인 내용이어서 한두 번 슬쩍 나온 개념소에 불과했지만 수능에서는 그 부수적인 개념소가 핵심적인 개념소로 바뀌어서 나타난다. 이 방식으로 연계되면 학생들은 연계 체감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가령 몇 년 전 수능 과학 제재에서 출제된 ‘전향력’ 관련 지문의 경우 그 해의 EBS 교재에 실려 있는 내용은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 순환과 해양 순환에 관한 내용이었다. ‘전향력’이라는 개념소는 대기 순환을 설명하는 과정 중 잠깐 언급된 것이었다.
 그러나 수능에서는 전향력의 개념, 발생 원인, 작용 방향, 크기 등 전향력에 관한 내용을 속속들이 다룬 글로 변모돼 출제되었다. 그해에 EBS 교재를 열심히 들여다봤던 학생이라도 이런 방식의 연계는 대처하기 어려웠고, 연계된 문제의 난도가 높아 이 지문은 국어 고득점의 분수령이 되었다.
이후 이런 방식의 연계는 자주 등장했고, 지금은 주요 연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경우 EBS 교재 자체를 잘 정리하고 구조도를 그려가며 그 지문이 그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공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EBS 교재 자체에는 크게 부각되지 않고 부수적으로 나오는 개념소라고 해도 따로 챙겨서 살펴보는 공부가 오히려 유익하다. 또한 지문에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더라도 ‘보기’ 내용에 들어있는 개념소도 수능에서 핵심 개념소로 출제될 수 있으므로 학습해둘 필요가 있다.
EBS 교재의 지문에 한두 번 나온 부수적 개념소나 ‘보기’의 개념소까지 모두 챙겨서 공부하기에는 양이 너무 방대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수능에서 해마다 다른 내용의 지문이 출제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다루어지는 주제들이 있다. 수능 지문에도 트렌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주제들과 관련된 개념소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면 해당 개념소의 출제를 적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관련 개념소의 학습을 통해 형성된 지식 체계로 인해 출제된 개념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BS 교재의 지문에서 다루고 있는 중심 화제가 수능에서 다루어질 가능성이 적더라도 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동원된 부수 개념소가 최근 수능에서 다루어온 주제들과 연관성이 높다면, 그 지문의 중심 내용보다 더 중요한 개념소로 볼 수 있다. 앞서 예로 든 ‘전향력’의 경우도 그렇다. EBS 교재의 핵심 화제인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 순환과 해양 순환’에 관한 내용보다는 부수적으로 나온 ‘전향력’이 당시 수능의 트렌드에 맞는 출제하기 좋은 개념소였다. 그러므로 최근의 수능 경향을 면밀히 살펴 EBS 교재에서 그같은 개념소들을 추출해 공부해 둔다면 표면적으로 연계 체감이 느껴지지 않는 지문에서도 실질적으로는 큰 연계 체감을 느낄 수 있다.


EBS의 핵심 개념소가 수능에서 부수 개념소로 출제
 두 번째 유형은 EBS 교재의 핵심 개념소가 수능에서 부수 개념소로 등장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유형과 반대로 연계되는 것이다. 이 방식은 EBS 교재의 핵심 개념소를 이어받아 논의를 시작하되 이내 다른 중심 화제로 빠짐으로써, EBS 교재의 핵심 개념소가 부수적인 개념소에 그치는 경우다. 가령 2016학년도 수능 인문 제재로 ‘도덕적 운’ 지문이 출제되었을 때 당시 EBS 교재에는 ‘의무 윤리와 덕의 윤리’가 핵심 개념소로 다루어진 지문이 있었다. 그렇지만 수능에서 ‘의무 윤리와 덕의 윤리’는 다음과 같이 논의의 서두로서만 활용되었을 뿐 핵심 화제는 ‘도덕적 운’이었다.
“우리 삶에서 운이 작용해서 결과가 달라지는 일은 흔하다. 그러나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의무 윤리’든 행위의 기반이 되는 성품에 초점을 맞추는 ‘덕의 윤리’든, 도덕의 문제를 다루는 철학자들은 도덕적 평가가 운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출처 2016 수능)
이 연계 방식으로 출제되면 EBS 교재를 공부해도 실제 수능에서 도움이 되지 못하고 그저 연계됐다는 인상만 받을 뿐이다. 사실 이는 연계를 위한 연계일 뿐이라서 학생들은 EBS 교재를 공부한 보람을 전혀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연계 방식에 대비하려면 ‘의무 윤리와 덕의 윤리’라는 개념소의 학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개념을 확장해서 공부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렇게 공부하더라도 막무가내로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최신 수능 경향에 맞는 관련 개념소를 추출해 그 방향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학생 개개인이 혼자서 자료를 찾아서 이런 식의 개념 확장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최근 수능의 트렌트에 맞는 개념소로 구성된 지문이 많이 들어 있는 이감 학습지 ‘간쓸개’와 모의고사 등을 꾸준히 학습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간쓸개’와 모의고사의 독서 지문을 통해 학생들은 최근 몇 년 간 자주 출제되는 개념소가 무엇인지 출제 방향성을 알 수 있으며, EBS 교재를 공부할 때 어떤 개념소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EBS의 핵심 개념소가 수능에서 핵심 개념소로 출제
 세 번째 연계 방식은 EBS 교재의 핵심 개념소가 수능에서도 핵심 개념소로 연계되는 경우다. 연계 체감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EBS 연계 초창기에는 핵심 개념소를 그대로 연계 출제할 경우 그 핵심 개념소에 딸린 부수 개념소까지 거의 흡사해 연계의 효과가 매우 컸을 뿐만 아니라 EBS 내신 시험이라고 일컬을 만한 몇몇 연계 출제까지도 나왔었다. 그러나 최근 수능에서는 핵심 개념소가 그대로 활용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 핵심 개념소에 딸린 부수 개념소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컨대 2019학년도에 출제된 사회 지문은 EBS 교재의 ‘계약’이라는 핵심 개념소를 그대로 활용해 출제했다. 그렇지만 수능에 나온 ‘계약’이라는 핵심 개념소에 딸린 부수 개념소는 ‘법률 효과’, ‘법률 행위’, ‘채권-채무’, ‘변제’, ‘채무 불이행’, ‘원상회복 청구권’ 등으로 EBS 교재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개념소였다.

?
 이처럼 핵심 개념소를 수능에서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EBS 교재를 단순 암기하여 연계에 대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보다는 핵심 개념소와 관련된 개념소 중에서 수능에 출제될 만한 것들을 집중적으로 접해 보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