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1년에 한 번 뿐인 이 수능 시험의 현장에서 실패하는 많은 제자들이 이 일을 시작한 단순하지만 절박한 동기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수능 국어 시험은 교양 지식 텍스트에 대한 문해력을 평가하게 되고,
이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리딩 콘텐츠와 평가 콘텐츠를 풍부하게 소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국어 교육 콘텐츠는 다른 언어에 비해서도, 다른 과목들에 비해서도 매우 빈약했습니다.
이런 동기에서 (주)이감은 청소년들의 독서 능력 향상을 위해, 양질의 국어 평가 콘텐츠(이감 국어 모의고사)를 개발하는 일에서 탄생했습니다.
수능 국어 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아이들이 교양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채널이 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점은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주)이감이 교육 현장을 콘텐츠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음은 물론, 청소년들이 한 사람의 교양 있는 어른으로, 또 성숙한 지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주)이감이 이뤄 낸 성공은 질 좋은 교육 콘텐츠에 목말라하면서 수준 높은 안목으로 (주)이감의 움직임을 알아봐 준 수험생들, 학부모들, 교육 기관들의
덕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야 할 먼 길을 생각하면 우리가 여전히 출발점에 서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대한민국 지식 사회의 미래를 생각하며 꿈을 꿨던 지난날처럼, 앞으로도 교양 지식 산업이라는 척박한 영역을 꿋꿋하게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