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감

지식으로부터, 지식과 더불어, 지식을 넘어서

(주)이감

PR

이감 뉴스
[동아일보] 게임의 규칙 정확히 파악하는 것 중요… 올바른 방향, 좋은 콘텐츠, 꾸준한 학습의 삼박자|김상훈 대치동 국어 강사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6.25 15:19
조회수
415

759edf83f2891872dd1ddab81da26f03_1593065916_19.jpg
 


수능 시험에서 늘 국어 과목이 뜨겁다. 수능 시험이 끝나면 매년 어려웠던 지문과 문항들이 화제가된다. 수험생들도 1교시 국어 시험에 대한 부담이 많다고 한다. 수험생들이 모국어인 국어를 어렵게느끼는 것에 대한 이유부터 짚어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

해당 과목에 맞춘 토대 학습을 하지 않으면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수학이나 사회, 과학 같은 과목들과 달리, 한국인이라면 최소한 우리글을 읽고 무슨 뜻인지는 기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수능 국어 시험은 일단 한국인이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

최소한 잘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사람들의 이러한 일반적인 생각은 수능 국어에 대한 일반적인 미신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수능 국어에서만 유독 ‘답의 근거를 정확히 찾지 못해도 답을 찍는 신비한 능력’인 ‘감(感)’에 의한 풀이가 강조되거나, 국어에는 ‘타고난 감각’이 필요하다거나, 어린 시절의 ‘독서량’에 의해 좌우된다는 등의잘못된 믿음이 모두 이러한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교양 국어가 아닌 시험으로서의 국어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갖고 있는 일반적인 국어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수능 시험장에서 80분이라는시간에 쫓기며 정해진 45문제를 풀고 OMR 용지에마킹을 해서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 지점에 주목해야 하는데, 모든 시험에는 그 나름의 목적과 의도, 그리고 시험으로서 갖는 형식적인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특정 종목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몸이 민첩하고 운동 감각이 있다고 해서, 모든 종목을 잘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쉬울 것이다.

그렇다면 ‘수능 국어 시험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우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어떻게 공부할지가 명확해진다. 수능 국어 시험은 단순히 깊이 있게 생각하는 능력(독해력·사고력)을 평가하는 것을 넘어서 정해진 규칙에 따른 일종의 ‘게임’에가깝다. 그것은 고등학교 교육 과정이 정한 학습의 목표이기도 하고,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한 일반적인 고3 학생들에게 요구할 수 있는 수준을 표준화하여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다행스럽게도 수능 국어 시험은 상당히 한정되고 유형화된 지문의 구조와 출제 항목들을 갖게 된다.

독서 지문에 대처하는 법

예를 들어 최근에 난도가 상승한 독서 부분의 지문들도 얼핏 매우 다양해 보이지만 ‘문제점(P)→해결(S)’, ‘의문(Q)→답변(A)’, ‘(비교·차이를 통한) 이항 대립’이라는 단순한 형태를 기본 구조로 한다. 중등 교육 과정, 혹은 대학 입학 후에 학생들이 접하게되는 가장 일반적인 글의 유형과 그 글이 담고 있는생각의 질서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제재별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세부 서술 방식이 더해진다. 가령 최근에 고난도 단골 출제 제재인 경제지문들이라면, 경제적 지식의 일반적 성격을 가장잘 보여 줄 수 있는 조건문(“이럴 때, 이럴수록 이런현상이 일어난다”)이나 과정·단계에 의한 서술 방식을 활용한다. 제재별 성격을 드러내기에 효과적인 서술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지문에서 채택한 서술 방식에 입각해 내용을 잘 읽어냈는가’를 겨냥한 문항이 출제된다. 평가자가 일정한 목표에 따라 지문을 설계하고 문제를 조립해 낸다는 원칙만이해하고 있다면 시험으로서의 국어에 훨씬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문학 작품에 대처하는 법

문학 부문에서는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즉 ‘태도’를 묻는 질문이 출제 1순위를 차지한다. 이유는간단하다. 문학의 교육 목표가 ‘문학 작품을 통해 인생을 대리 체험한다’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에는 답의 객관성에 대한 소송이나 이의제기가 번해지면서, 문학에서 애매하거나 주관적인 판단이개입되는 부분들을 묻지 않고 글자 그대로의 사실 관계를 기반으로 문항을 출제하는 경우가 많다. 작품에 대한 감상이라든가 해석 등과 같은 주관적인 부분을 전혀 묻지 않고, 지문에서 글자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 일치만을 묻는 유형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런 문항들이 오히려 실제 시험에서는 오답률이 높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학생들은 왠지 문학에서는 감상이나 해석을 해야 할 것만 같은 강박 관념이 있어서 팩트체크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러한 간단한 규칙들을 이해한다면 한국인으로서의 국어 능력을 수능 국어 시험에 맞게 최적화시킬수 있다.

우리는 평가원이 요구하는 규칙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다음 글을 정확히 읽고, 물음에 빠르게 답해야’ 하는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수능 국어 학습의 삼박자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가지고 공부해야 하는가?

가장 좋은 것이 지금까지 평가원이 출제한 기출문제들이다. 기출문제를 단순히 풀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분석하면서 평가원이 지문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문항을 출제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게임의 규칙을 정확히 이해하는 과정이다.

그 다음으로 게임의 규칙을 올바르게 이해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습 게임이 필요하다. 평가원의 규칙과 논리를제대로 반영한 콘텐츠를 통해 기출로 다진 실력을 실전 연습으로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 이 과정을 꾸준히 성실하게 반복해야 하는데, 그 과정은 매우 지루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조건들이 모두 충족된다면, 수능 국어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잘할 수 있는 과목이다. 수능 1교시 국어 만점을 원한다면, ‘올바른 방향, 좋은 콘텐츠,꾸준한 학습’이라는 삼박자를 기억하라.